오징어, 낙지, 청어알로 만든 젓갈부터 황석어젓, 토하젓, 갈치속젓, 어리굴젓과 명란젓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젓갈에 더해 밑반찬과 청국장, 누룽지가 나온 후에야 비로소 상차림이 완성된다. 한상 가득 차려진 붉은 빛깔의 향연에 젓가락이 갈 곳을 잃는 것도 잠시. 가지각색 젓갈의 감칠맛에 이내 밥 한 공기를 다 비운다. “웬만한 강경 어르신들보다 제가 젓갈에 대해 더 잘 알 거예요.
20년간 젓갈을 취급하면서 전국에 안 가본 시장이 없거든요.” 강 대표가 말한다. 강경의 최상급 젓갈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식당은 어언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식사하러 오는 동네 어르신부터 일을 마치고 들른다는 젓갈 상인들까지 단골손님들의 사랑방이 되었다고. 가게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내건 강 대표의 자부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