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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바다에 풍덩, 초여름 제주 수영 여행

제주의 여름은 바다에서 시작되고 또 완성된다.
신흥해수욕장의 조용한 품, 코난비치의 맑은 수영장 같은 바다, 태웃개의 차가운 용천수, 섶섬을 마주한 구두미포구의 수중 산책, 협재해수욕장의 낭만적인 일몰까지.
아이와 함께,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좋은 바다 수영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제주 바다는 그 자체로 휴식이다.
조용한 힐링의 공간, 신흥해수욕장
제주시 조천읍의 신흥해수욕장은 제주공항에서 가깝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함덕해수욕장과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자리하며, 제주 올레길 19코스와 인접해 있어 도보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신흥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다.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은 ‘나만의 해변’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데, 수심이 얕고 물살이 잔잔해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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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정말 맑아서 해변에 서 있어도 바다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모래사장도 푹신해 아이들도 마음 놓고 놀기 좋다. 해변을 걷다 보면 작은 게나 고동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 체험 장소로도 알맞다. 해수욕장 자체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성수기에도 혼잡하지 않은 편. 주변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돌벽으로 지은 탈의실과 샤워 시설도 갖췄다. 해변에서는 멀리 서우봉도 보인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해변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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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이 어우러진 숨은 천연 풀장, 코난 비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코난비치는 제주 동쪽 해안의 숨은 보석 같은 해변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용암이 흘러 형성된 현무암 바위들이 바다를 감싸며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풀장이라고 보면 된다. 썰물 때면 얕은 수심과 고운 모래 바닥이 드러나 누구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공식적으로 관리되는 해수욕장이 아닌데, 이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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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은 투명하고 맑아서 스노클링을 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노지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오션뷰를 감상하며 미니멀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해변 근처에는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카페와 식당도 자리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변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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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 태웃개
태웃개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다. 제주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해변이며, 탁 트인 바다와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진 제주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태우(떼배)를 매어두던 포구’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종정포구라고도 불린다. 제주 올레 5코스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해변에서는 도보 여행자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태웃개의 특징은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이라는 것. 물에 염도가 낮고 수온이 낮아서 여름철에는 현지인이 이곳에 와서 더위를 식히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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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즐길 때는 바닥에는 돌이 많다는 걸 감안해 아쿠아슈즈를 꼭 착용하기를 권한다. 주차는 7~8대 정도 가능하며 공용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샤워시설은 없지만 현지인들은 지하 암반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를 이용해 바닷물의 짠기를 헹군다.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398번길 57
섶섬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노클링, 구두미포구
구두미포구는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다. 보목은 자리회로도 유명한 곳으로, 모슬포에서 잡은 것보다 살이 연해 물회보다는 회로 먹는다. 예전에는 돌담으로 쌓아 올린 구두미포구에 노 젓는 배만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소형 보트들도 정박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포구로 바뀌었다.
포구에 서면 섶섬(섭섬)이 바로 보인다. ‘섭’은 제주어로 ‘풀’ 또는 ‘숲’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풀로 덮인 섬’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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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섬은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물론 입도는 금지되어 있다. 그 덕분에 주변의 바다에는 산호초와 해조류가 잘 발달되어 있어 스노클링과 다이빙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자연 수족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구두미포구의 가장 큰 매력은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 생물이다. 현지인도 물놀이나 다이빙을 하러 자주 찾아오고,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뿔소라와 보말 등도 관찰할 수 있다. 포구의 조그만 푸드 트럭도 재미있다. 떡볶이와 어묵 등을 파는데, 산책을 나온 현지인들이 아침부터 제주산 막걸리를 마시는 걸 볼 수 있다.
  • 서귀포시 보목동 1351
환상적인 일몰은 덤, 협재해수욕장
비양도를 정면으로 마주한 협재해수욕장은 제주 서쪽 해안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해변이다. 조개껍데기가 섞여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낮게 깔린 현무암, 옥빛 바다가 어우러지고 주변에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덕분에 물놀이는 물론, 산림욕과 캠핑을 즐기기에도 제격.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바다 수영 초심자에게 추천한다.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췄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입욕은 금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 반려견 동반 여행객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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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은 제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 질 녘, 앞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너머로 하늘빛과 물빛이 붉게 물드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주위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금능해수욕장이 바로 이웃해 있고, 한림항에서 저지리 중산간 마을까지 이어지는 올레길14코스가 지난다. 1971년 한림읍 일대의 10만 평 대지에 조성한 한림공원이 지척에 있으며,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인 월령 선인장 군락지, 제주 현무암으로 조성한 금릉 석물원 등의 명소도 가깝다.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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