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보다 현지인의 생활 중심지에 가까운 속초 조양동. 워블워즐은 이 동네의 큰 길가, 평범한 상가 건물 1층에 들어선 수제 버거 전문점이다. 2년 전 가을 처음 문을 연 이후,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현지인과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컬러풀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 농구 골대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부터 버거의 ‘미국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앙증맞은 크기의 버거는 베이컨잼 치즈와 새우, 두 종류. 베이컨잼 치즈 버거는 패티를 철판에 눌러서 굽는 방식의 스매시 버거(smash burger)로, 겉바속촉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치즈와 베이컨, 캐러멜라이즈드 양파로 만든 베이컨잼을 더해 감칠맛과 풍미를 끌어올렸다.
새우 버거는 탱탱한 새우의 식감과 직접 만든 소스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한입 크기의 앙증 맞은 사이즈와 직접 만드는 빵은 이 집 버거만의 차별점. 사이즈가 큰 수제 버거는 먹기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작게 만들었다는데, 크기만 보고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세트 메뉴의 버거 2개를 모두 먹고 나면 포만감이 커서 놀라게 된다. 반죽부터 완성까지 3~4시간이 걸리는 빵은 따로 판매할 정도로 워블워즐 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다. 반지르르한 갈색 빛의 빵은 갓 데워 따끈따끈할 때 한 입 베어 물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 버거가 안 당길 땐 바삭하게 튀긴 치킨이 들어있는 치킨랩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크스림만으로 만들어 녹진한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는 감자 튀김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