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읍에서 차로 30여 분, 김해의 원도심 봉황동. 소품숍과 카페, 식당이 즐비해 봉리단길이라 불리며 젊은 세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거리다. 옛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룬다는 이 동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곳, 안인정미소 & 개나리주택을 찾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미소였던 건물이 로컬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한 곳. 안인정미소는 1920년부터 100여 년간 동네를 지켰다고 한다. 정미소라는 개념이 낯설게 다가오는 세대에겐 잘 보존된 이 공간 자체가 색다른 감성으로 느껴질 듯하다. 안으로 들어서니 정미소의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칠이 벗겨진 간판과 때 묻은 기계, 녹슨 철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