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농업기술센터는 본디 귤의 품종개량, 맞춤형 농업 기술 지도, 현장 컨설팅, 농작업의 기계화 등 농업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곳이 제주의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꽃 맛집이기도 하다. 화훼분야의 연구와 발전을 위해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늦봄에는 양귀비와 샤스타 데이지가 활짝 피어난다. 수국이 지고 난 한여름에는 설악초, 풍접초, 원추리가 화원을 장식한다. 일찌감치 피어난 코스모스도 장관이다. 한 달만 더 있으면 약 3,000㎡ 꽃밭 가득 촛불 맨드라미가 피어날 예정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의 약 10만㎡ 규모의 부지에는 꽃밭 외에도 연못, 산책로, 휴게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350종의 선인장과 140여 종의 다육식물을 식재한 전시관도 갖추고 있다. 한림읍 금릉리에 있어 주변의 명소와 연계해 여행 동선을 잡기도 유리하다. 협재, 금능해수욕장, 판포포구, 월령리선인장군락, 금오름, 아르떼뮤지엄이 인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