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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사비 공예마을규암 공방투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즐거움,
123사비 공예마을규암 공방투어

다채로운 공예 체험장 규암리 공방거리
부여읍내에서 백마강을 건너면 바로 규암면 규암리다. 강 하나 건넜을 뿐인데, 마을 분위기가 읍내와 사뭇 달라 어리둥절하다. 20~30년쯤 세월을 거슬러 오른 듯한 시골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이래 봬도 규암리는 해방 전후 200여 가구가 살았던 큰 마을이었다. 1930년대 규암장터가 생기면서 규암나루터에 수많은 배가 드나들었다. 마을 거리에는 부여 최초의 극장과 백화점도 있었고, 선술집과 여관이 즐비했다.
1968년 백제교가 놓이면서 상권이 부여읍으로 옮겨갔고, 주민도 마을을 떠났다. 규암리의 호시절이 그렇게 끝났다. 빈 점포, 빈집이 늘자 규암리는 긴긴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던 규암리에 4~5년 전부터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유휴 공간이었던 1930년~60년대 근대건축물들이 원형을 살린 공예공방으로 고쳐지고, 이곳에 공예작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공방과 함께 카페, 레스토랑, 한옥 스테이, 빵집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섰다. 쇠락했던 마을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 마을 안에서 염색, 목공예, 한지공예, 손뜨개 공예 등 다양한 공예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규암리 공방거리의 자랑거리다. 공방 간 거리가 도보 5분 전후인 것도 매력적이다. 공예 체험 대부분이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공방에 전화 문의 후 방문해야 한다.
알록달록 염색 공방 목면가게
한국전통염색교육원 강사가 운영하는 염색 공방이다. 이곳에서 ‘미니 수건에 쪽 염색하기’, ‘스카프에 홍화 염색하기’, ‘면 티셔츠에 나만의 색 표현해보기’, ‘면파우치·컬러 에코백에 실크스크린 해보기’, ‘스카프에 얼음 염색하기’ 등 여덟 가지 염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두 가지를 고르면, 실용적인 합성염료를 사용해 ‘나만의 티셔츠를 만드는 체험’과 얼음과 반응성 염료로 손쉽게 트렌디한 색깔을 만드는 ‘스카프 염색’이다. 두 가지 모두 제작 과정이 단순해, 어린아이도 어려움 없이 만들어볼 수 있다. 두 가지 중 하나만 체험한다면, 예쁘고 실용적인 면 티셔츠 염색에 한 표를 던진다. 마침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패션이 유행하고 있으니, 참 시의적절한 체험이다.
면 티셔츠 염색법은 간단하다. 흰 티셔츠를 물에 적셔 물기를 제거한 뒤, 일정한 간격으로 주름을 잡는다. 티셔츠 위에 원하는 색의 염료를 뿌려준다. 강사가 “작년에는 여러 색을 섞은 타이다이 패션이 유행했는데, 올해는 연예인들이 단색으로 염색한 옷을 많이 입더라고요.”라며 귀띔한다. 멋쟁이라면 이 조언에 귀 기울여 볼 것. 염료가 물든 티셔츠를 찜기에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해 약 20분 동안 찐 뒤 헹구면 완성된다.
얼음염색은 더 쉽다. 스카프를 탄산나트륨을 녹인 물에 담갔다 뺀 뒤, 컵에 담고 이 위에 조각 얼음을 얹는다. 얼음 위에 여러 가지 염료를 뿌리고, 24시간 뒤에 스카프를 세제로 빨아주면 끝이다.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색감 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 체험으로 제격이다. 얼음염색 체험은 카페에서 음료를 먹은 뒤, 테이크아웃 컵에 카페에서 주는 스티커를 붙여 오면, 체험비를 5,000원 할인해준다.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자온로 68
  • 10:00~18:00 외부강의 시 휴무.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
  • 0507-1325-9531
뚝딱뚝딱 목공예 공방 나무모리
규암리의 허름한 강변식당이 산뜻한 나무모리 공방으로 탈바꿈했다. 나무모리 공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침 체험객들이 열쇠걸이 박스를 만들고 있다. 사포로 반제품 박스 겉면을 문지르고, 그림을 그려 넣고, 광택제를 바르고, 드라이어로 말린다. 위험한 공구를 다룰 때는 목공예 작가가 거들어준다. 열쇠걸이 박스가 완성되자, 체험객들이 박스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하하 호호 즐거워한다.
열쇠걸이 박스 외에도 나무모리 공방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품이 아주 많다. 연필 정리함, 컵 받침, 커피 종이컵 정리함, 열쇠걸이, 더스트박스, 스칸다모 액자, 원목 다육이 화분 등의 생활 소품부터 스툴, 초등학생용 책상, 원목 그릇장 같은 가구, 자작나무로 만든 행잉 화분걸이, 편백나무로 만든 야채 박스 등의 가드닝 제품,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가구까지 무궁무진하다.
연필 정리함, 컵 받침 같은 소품은 아이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나무모리 공방은 MDF가 아닌 친환경 원목을 사용해 가구와 소품을 만들기 때문에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도 걱정 없이 체험할 수 있다.
나무모리의 다양한 완제품을 보고 싶다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나의하루’공방으로 가면 된다. 나의하루 공방은 한 지붕 아래 세 공방이 있는 형태다. 나무모리 공방 부부가 운영하는 나무모리 공방의 쇼룸이자 꽃가게, 캘리그라피 공방, 손뜨개&퀼트 공방이 옹기종기 모여 협업한다. 한 매장에서 세 명의 수공예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수공예 체험은 물론 꽃과 작은 화분, 가드닝 제품, 캘리그라피 작품, 손뜨개 소품과 핸드메이드 옷 등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으니, 지나는 길에 들러보자. 나의하루공방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 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41번길 3
  • 09:00~19:00
  • 010-9927-9654
한지공예공방 로얄페이퍼하우스
규암리를 산책하던 중 예쁘게 단장한 시골 주택을 만났다. 본래 수미옥이라는 요정이었는데, 한지 공예 공방 및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한 ‘로얄페이퍼하우스’였다. 집의 오른쪽 바깥채 공간은 한지 공예품 판매장으로, 왼쪽 안채는 게스트하우스 ‘청년별장’겸 한지 공예 체험실로 활용한다. 부여가 백제의 수도였던 것에 착안해 상호에 ‘로얄’을 붙였다.
로얄페이퍼하우스에서 판매하는 한지 공예품은 실용적인 생활 소품이 많다. 디자인이 단순하고 세련됐다. 100% 수작업이었던 전통 한지 공예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 기술로 골조 작업을 진행한다. 그 결과 제작 시간이 단축되고, 섬세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한지 공예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술을 활용해 한지 조명, 모빌, 방수 한지 가방, 접시, 팔찌, 드림캐쳐, 미니 소반 등을 제작·판매한다.
일반인도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연잎 한지 모빌은 예쁘면서도 실용적이다. 부여 궁남지의 상징인 연잎을 모티브로 만든 모빌로서 운용한지와 나무를 이용해 만든다. 매장 유리문에 걸어둔 연잎 모빌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본다면 당장 만들고 싶어질지 모른다.
체험실에서 모빌을 만들 여건이 되지 않는 손님을 위해 DIY 키트도 마련해 놓았다. DIY 키트 안에 제작 과정을 사진과 글로 자세히 담은 설명서와 재료가 들어 있다. 아이들도 어른들이 도와주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DIY 키트만 사고, 부여에 머물면서 혹은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빌을 만들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동전 지갑, 미니 소반 같은 간단한 소품은 강사 지도하에 아이 혼자 체험할 수 있다. DIY 키트도 있다.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41번길 9-4
  • 10:00~18:00 월요일 휴무
  • 070-7773-9690 / 키트 구매 문의 인스타그램 @royalpape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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