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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제주와 잘 어울리는 와인

제주와 와인 그리고 전통주

제주와 와인
그리고 전통주
Jeju, wine, and traditional liquor
제주와 잘 어울리는 와인
제주 어느 마트에서 와인 한 병을 사 들고 탑동광장 방파제에 앉아 마셨던 기억이 있다. 파도가 흩어놓은 도시의 불빛, 코와 입을 파고들던 깊은 와인향. 제주와 와인, 이토록 아름다운 조합에 감탄하고 말았다.
제주는 와인과 닮았다. 향이 있고 맛이 있다. 음미하면 오묘한 맛이 스멀스멀 올라오다가 결국 취해버린다, 보랏빛 매력에 푹 빠져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에서 열린 ‘와인트래블’에 참가했다. 와인클래스의 타이틀은 ‘영화 속 와인이야기’. 클래스의 진행자는 16개국 500여 곳의 와이너리를 직접 탐방하고 <프랑스 와인 여행>,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이탈리아 와인 여행>을 저술한 ‘엄정선 소믈리에’가 맡았다.
엄정선 소믈리에 pick,
제주와 잘 어울리는 와인
wine that goes well with Jeju
엄정선 소믈리에가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에서 진행된 와인클래스에서 소개한 와인은 총 4종류, 모두 국적이 달랐다.
첫 번째로 소개한 와인은 ‘테누타 산 안토니오, 스카이아 비앙코(Scaia 2020)’. 이탈리아 출신의 섬머와인으로 아카시아 자스민향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전체적으로 시트러스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향긋하고 달콤한 것이 여름철 제주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와인클래스를 진행하는 엄정선 소믈리에
와인클래스에 초이스 된 와인(스카이아, 스프링시드, 소우장, 파고 드 시르서스)
은은한 불빛과 어울렸던 스프링시드
호불호가 거의 없다는 파고 드 시르서스
코르크
cork
코르크에 담긴 깊은 뜻
롯데 아트빌라스에서 진행된 와인클래스는 와인에 대한 상식을 가볍게 배운 후 시음하고 영화에 등장했던 장면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코르크의 역사와 중요성으로부터 시작된 세심한 이야기는 코르크 오픈 방법까지 자연스레 순항했다. 엄정선 소믈리에는 시종일관 품위 있었지만, 그녀의 와인 접근법만큼은 친숙하고 친절했다.
엄정선 소믈리에가 말했다.
“와인 선택이 망설여질 때는 마트나 샵 직원들의 추천도 하나의 방법이죠, 가성비 와인을 찾아 본인 취향을 알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경로가 됐든 와인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굳이 체면을 차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와인은 친숙하고 쉽게 다가가 즐기고, 느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밖에 없는 맛이다. 어느 와인의 코르크를 뽑는 순간은, 와인과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와인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한 코르크
와인의 기초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
와인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클래스 참가자들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는 분위기
여러 와인을 시음하는 시간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영화 속 와인 장면에 빠져드는 클래스 참가자들, 그리고 책에서 발견한 양들의 침묵과 와인
영화 속 와인이 있는 장면을 떠올려본다. 글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 하트(콜린 퍼스)’와 ‘발렌타인(샤무엘 L 잭슨)’에게 빅맥과 함께 서빙된 와인(샤토 디캠 1937) 장면 말고는 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유일한 기억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엄정선 소믈리에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신 ‘아, 맞다’를 외쳤다. 알고 보니 이전에 봤던 영화들 속에는 곳곳에 와인이 숨어있었다. ‘키아누리브스’의 영화에는 와인과 관련된 장면이 유독 많이 있단다. <구름 속의 산책>은 시종일관 포도원이 배경이다. 젊은 키아누리브스가 포도를 수확하고, 여자들이 커다란 오크통에서 포도를 밟아 즙을 내는 장면 등은 애호가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한다. <매트릭스>에서는 프랑스 보르도 5대 샤또 중 하나로 꼽히는 ‘샤또 오브리옹’ 와인이 등장한다. 엄정선 소믈리에는 끊임없이 영화 속 와인에 대해 읊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리 많은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수가 있나’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영화에 이토록 조예가 깊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대학 시절 연극영화과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남편이자 공동 저자인 ‘배두환’씨 또한 와인 저널리스트이자 기자 출신이다. 이토록 닮은 부부는 제주 대평리에서 와인샵 ‘슬기로운 와인생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클래스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오랜만에 제주 어느 마트에서 와인 한 병을 사 들고 탑동광장 방파제로 향했다. 파도에 흩어지는 도시의 불빛, 짙은 와인향. 아무래도 좋던 와인이 더욱 세밀하고 농밀하게 느껴진다.
제3관 '무한거울방'에 화려한 빛의 항연이 펼쳐진다.
제3관 '무한거울방'에 화려한 빛의 항연이 펼쳐진다.
제3관 '무한거울방'에 화려한 빛의 항연이 펼쳐진다.
엄정선 소믈리에는 끊임없이 영화 속 와인에 대해 읊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리 많은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수가 있나’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영화에 이토록 조예가 깊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대학 시절 연극영화과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남편이자 공동 저자인 ‘배두환’씨 또한 와인 저널리스트이자 기자 출신이다. 이토록 닮은 부부는 제주 대평리에서 와인샵 ‘슬기로운 와인생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클래스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오랜만에 제주 어느 마트에서 와인 한 병을 사 들고 탑동광장 방파제로 향했다. 파도에 흩어지는 도시의 불빛, 짙은 와인향. 아무래도 좋던 와인이 더욱 세밀하고 농밀하게 느껴진다.
  • 슬기로운 와인생활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45-2
  • 매일 13:00~21:00
  • 프리미엄 치즈세트 2만2,000원 ,치즈세트(M) 1만3,000원
  • 064-738-5524
와인 그리고 전통주
제주 풀고레
제주는 와인도 잘 어울리지만, 전통주와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에서 와인의 진수를 맛봤다면, 폴고레에서 전통주의 진수를 마주할 수 있다. 풀고레는 전통주에 제주식 요리를 곁들여 즐길 수 있는 펍이다. 제주 원도심 동문시장 건너편에 위치한다. 풀고레의 ‘풀’은 ‘젖은 곡식’을 ‘고레’는 ‘멧돌’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다. 제주의 오합주, 오메기 청주, 오메기 탁주는 물론 육지에서 물 건너온 각 지방의 전통주도 있다.
제주 음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주 펍 풀고레
다양한 전통주가 있는 풀고레
‘봇뜰양조장’의 프리미엄 탁주, ‘백수환동주’는 마시면 흰머리가 다시 아이처럼 검게 변한다는 특효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희동에 있는 양조장 ‘같이’의 6가지 연희시리즈 막걸리 중 민트와 조합해 모히토 칵테일의 느낌을 재구성한 ‘연희민트’, 양조장 대표의 어릴 적 사진으로 도수를 표시한 ‘한아양조’의 일곱쌀, 아홉쌀, 열두쌀도 풀고레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인기 전통주다.풀고레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전통주와 어울리는 제주 음식을 안주로 곁들일 수 있다는 점. 결혼식 날 신부 상에만 올랐다는 ‘독새기 고기튀김, 기름떡 카나페, 피순대와 수육으로 만든 고기반’ 등 비주얼까지 일품인 요리들이 즐비한다.
  • 풀고레
  • 제주 제주시 칠성로길 41
  • 수~토요일 15:00- 21:00 (일~화요일 휴무)
  • 오늘의 안주 1만원, 잔치 고깃반 6,000원, 우엉유부김밥과 해산물 초무침 1만2,000원
  • 0507 1443 1660
독새기는 제주말로 계란을 뜻한다
돼지고기 청을 찍어 먹는 상외떡
비주얼 끝판왕 기름떡 카나페
제주전통의 고깃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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