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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아트로드를 떠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미술 안내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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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문화예술을 응원하만나는 는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에서 특별한 전시회에 고객들을 초대한다. 매달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아트로드(Art Road) 패키지. 제주여행을 더욱 빛나게 할 그 품격의 공간을 먼저 찾아봤다.
빛의 벙커, 칸단스키의 작품이 미디어 아트로 전시된다.
본태박물관 조각공원의 전경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의 전시작
예술의 품격이 흐르는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
김택화 미술관 내부 전시작
빛의 벙커, 세잔 프로방스의 빛
본연의 아름다움, 본태박물관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
본태박물관은 도미니크 페로, 톰 메인과 더불어 세계 3대 건축가로 꼽히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노출콘크리트에 빛과 물이라는 근원적 요소를 활용, 건축과 외부환경을 조화롭게 연결한다는 작가 고유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태는 ‘본래의 모습’을 뜻한다. 건축가와 박물관의 지향성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일단 끌린다. 당연지사 전시관으로 들어서기에 앞서 외관을 둘러보게 된다. 마이니치 예술상, 칼스버스 건축상, 프리츠커상까지 섭렵한 이 시대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아닌가
본태박물관의 외관
본태박물관 조각공원의 전경
본태박물관 조각공원에 위치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Euphoria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본태박물관
박물관은 멀리 산방산이 내려다보이는 중산간 지역에 세워진 대가의 건축물은 간결하고 단순하다.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라는 박물관의 설립목적을 배려한 까닭이다. 박물관은 크게 3개의 구역에 5개의 전시실로 나뉜다. 제1관은 전통공예관이다. 소반과 그릇, 여성 장신구, 침구, 의류, 목공예품 등 옛 생활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 공간은 변화무쌍하다, 단면에서 양면으로, 그러다 1, 2층을 아우르는 벽체를 맞닥뜨렸을 때 한 면을 가득 채운 소반을 만나기도 한다. 박함과 화려함의 공존, 우리네 일상이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본태박물관은 공간 자체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본태는 ‘본래의 모습’을 뜻한다
본태박물관 1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작들
제2관은 현대미술관이다. 처마 아래 창으로 흘러든 햇살이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살바드로 달리, 줄리안 오피, 로버트 인디아나, 피카소. 이름만 들어도 황홀해지는 거장들의 공간이다. 그리고 주 전시실의 백남준, 안도 다다오의 명상 방까지 두루 관람하고 나면 현대미술에 관한 관심과 이해도가 부쩍 커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시품이 워낙 많아 넉넉히 3시간은 충분히 잡아야 한다
본태박물관 2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본태박물관 2관에 위치한 백남준관
제3관은 쿠사마아요이 상설전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녀의 대표작 무한거울방과 호박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관람 시간은 불과 2분, 조금은 아쉽지만, 특별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괜찮다. ‘피안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란 부제가 정겹고 애틋한 제4관은 우리 전통 상례를 만나는 공간이다. 꼭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상여를 장식하는 인형으로 사자의 길동무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꼭두 인형들과 원형으로 보존된 상여를 만날 수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맥스 홀라인(Max Hollein) 관장은 2022년 본태박물관을 방문했을 당시, 전통공예품인 소반과 조각보, 상여와 꼭두에 큰 감명을 받았고, '메트로폴리탄 한국관의 전시품을 능가하는 훌륭한 컬렉션'이라 극찬했다.
본태박물관 마지막에 위치한 카페 본태
백남준관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전시되어 있다.
본태샵에서는 다양한 예술품 굿즈를 판매한다.
본태박물관 루프탑에 위치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사방 가득한 예술품
제5관은 특별전시관이다. 3관에서 잠시 헤어졌던 쿠사마 야요이를 다시 만날 찬스다. 지난 9월1일부터 그녀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Seeking the Soul'이라는 타이틀로 구성된 이번 기획 전시에는 설치미술과 판화 등 총 4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3관에 소장 중인 호박(Pumpkin, 2013)과 같은 크기의 모자이크 타일 호박 작품도 세계 최초로 등장하니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본태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쿠사마 야요이 기획전
본태박물관 3관에 위치한 쿠사마야요이의 호박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 건축물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5관의 루프탑과 조각공원을 관람할 차례다. 산방산과 제주의 남쪽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루프탑, 파란색의 ‘LOVE’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이다. 연잎 가득한 호수 변에도 독특한 조형물들이 많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자전거와 강렬한 색감의 나비 떼가 인상적인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Euphoria’도 그곳에 있다. 로메로 브리토의 ‘For you’, 하우메 플렌자의 ‘Children’s soul’, 로트르 클라인 모콰이의 ‘Gitane’ 앞에서 인증샷 이라니, 당분간 인스타그램 피드가 풍성해질 예정이다.
본태박물관 4관. 화려한 외관이 눈에 띈다
내부에는 다양한 포토스팟이 가득하다
형형색색 쿠사마 야요이의 시그니처 디자인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설치미술과 판화 등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상에서 만난 쿠사마 야요이
사방이 거울로 이루어진 전시장
  • 본태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본태박물관
  • 0507-1342-8108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품격, 빛의 벙커
‘세잔, 프로방스의 빛’ 그리고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제주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빛의 벙커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오래된 국가 기간통신 시설이란 유휴공간을 문화 재생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빛의 벙커는 몰입형 프랑스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프랑스에서 2012년 시작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기능이 상실된 건물들을 예술공간으로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도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빛의 벙커는 과거 국가의 비밀 벙커였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넓고 어두운 전시장에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고성능 스피커를 설치, 관객의 시각과 청각을 독점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한다. 그러다 보니 관객이 주인공이 돼 주도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의 전시
빛의 벙커에서 전시중인 칸딘스키의 작품들
빛의 벙커를 거쳐 간 거장들은 실로 다양하다. 클림트, 고흐, 고갱, 모네, 르누아르, 샤갈과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벽면과 바닥 그리고 기둥을 타고 흘렀다. 그리고 현재 근대 미술의 선구자이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인 폴 세잔과 화가이자 시인·미술 이론가·추상미술의 창시자였던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세잔, 프로방스의 빛’으로 이름 지어진 미디어아트는 세잔의 초기 습작부터 후기 작품까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세잔이 사랑한 자연으로부터 목욕하는 사람들, 자화상, 비 내리는 프로방스 마을, 구성 및 정물화, 프로방스의 풍경, 생트 빅투아르산으로 마무리되는 35분간, 관객은 작품의 나열이 아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고성능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실제처럼 보이는 미디어아트. 작품 구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관람자는 그저 가만히 앉아 벽면을 응시한다.
구성은 알차고 매끄럽다. 로컬아티스트인 ‘백성원 작가’가 제주의 자연을 자기만의 영감과 색채로 그려낸 인터미션 ‘화산도’ 역시 이곳이 문득 제주임을 느끼게 하는 귀한 콘텐츠다. 그리고 이어지는 짧은 쇼. 짧은 시간만큼 속도감과 편집력이 돋보이는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가 상영된다. ‘구성 8(Composition VIII)’과 ‘노랑-빨강-파랑(Yellow-Red-Blue)’을 비롯한 그의 대표작들이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뛰어난 3차원의 영상에 담겨 미술사에 대한 경험치를 북돋는다.
빛의 벙커 내부 모든 공간은 전시장이자 액자이다.
폴 세잔의 초상화와 그의 필체
인상주의 예술가인 폴 세잔
빛의 벙커 내부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빛의 벙커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1168번길 89-17 A동
  • 1522-2653
구도심을 힙하게 만든 콜렉터의 품격,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철제의 구도심
”때때로 나는 사업을 하는 동안 일을 지속하지 못할 만큼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때때로 나는 죽음에 가까운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옴짝달싹할 수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예술로 표출되는 아름다운 꿈의 세계로 진입하려고 합니다.“ 세계 100대 콜렉터이자 4.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한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의 어록이다. 칠성로와 탑동은 제주의 구도심이다. 제주 최초의 백화점과 극장은 물론 양복점, 귀금속점이 늘어서 제주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번화 했었다. 80년대 브랜드 옷 가게, 고급 제과점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면서 탑동 호텔가와 동문시장 등과 더불어 중심지로의 특혜를 누렸지만, 신제주의 등장과 함께 침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 그 맞은편에 위치한 디앤디파먼트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는 높은 천정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특징이다.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에서 내려다본 제주의 전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콜렉터로 손꼽히는 김창일 회장의 컬렉션들
2014년 김창일 회장은 2005년에 폐관되어 방치 중이던 탑동시네마 건물을 매입,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를 개관했다. 보존과 창조’라는 주제로 설립된 미술관은 극장 특유의 높은 천정과 콘크리트 구조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영사실과 매점 등 극장의 부속실까지, 미술관의 전시 공간은 실로 다양해졌고 각기 독특함까지 얻었다. 탑동의 빈티지한 공간은 여행객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져 어느새 구도심의 문화를 주도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수보드 굽타(인도)’, ‘장환(중국)’, ‘코헤이 나와(일본)’, ‘앤디 워홀(미국)’, ‘백남준(대한민국)’ 등 세계적인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 1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한편, 제주의 상품을 발굴 판매하고 제주만의 식재료로 음식을 선보이는 디앤디파먼트 제주 또한 김창열 회장의 열정으로 창업됐다. 미술관과 공유한 골목의 d 벽면은 젊은 여행객들이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찾아온다는 구도심의 시그니처 포토존이다.
내부 전시작들, 벽면의 프레임이 액자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설치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 맴도는 공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미디어아트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의 내부 전경
  •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
  • 제주 제주시 탑동로 14
  • 064-720-8201
작가의 눈에 비친 옛 제주의 품격, 김택화 미술관
젊은 날의 추상주의
제주 조천에 있는 김택화 미술관은 2019년 12월에 개관했다. 40여 년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제주의 풍경을 그렸던 화가 김택화(1940~2006)의 예술과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홍익대를 졸업한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제주인 최초로 현대미술을 전공한 인물이자 추상표현주의 그룹 ‘오리진’의 멤버기도 했던 작가는 결국 제주 풍경에 심취하게 된다.
김택화 미술관의 외관
김택화 화가는 제주인 최초로 현대미술을 전공한 인물이다.
미술관은 1층에 자료실, 전시실, 아트숍, 2층은 카페와 문화예술교육공간 화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작가의 작업실이 재현돼 있다. 낡은 점퍼가 걸쳐진 의자는 성산일출봉이 그려진 캔버스를 응시하고 있다.
김택화 화가는 살아생전 1000장이 넘는 야외스케치를 그렸다.
그의 그림에 사용되었던 물감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그림은 캔버스 프레임으로 그 시기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초기 표준프레임을 사용했던 작가는 90년대 이후 파노라마 타입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해안도로가 생기는 등 제주 풍경이 달라지고 있음을 직감한 후 본래의 풍경을 담기 위해 스케치북을 가로로 잘라 사용한 것이다. 또한, 1000장이 넘도록 야외스케치를 했던 그였지만, 죽음을 앞둔 말년에는 기억과 상상에 의존했다. 정사각형 프레임에 담긴 초가집과 해안가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다. 1전시실 한쪽 벽면에 걸린 드로잉은 ‘생의 마지막 6점의 스케치’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03년 암 판정을 받은 작가가 진통제를 맞고 부분적으로 의식이 소멸된 상태에서 그린 것이다. 심화된 평범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20대의 추상으로 회귀라 전하고 있다.
김택화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
그의 그림에는 따스한 제주의 풍경이 가득 담겨있다.
작가의 눈 속에 녹아 있던 그 시절의 풍토와 삶의 모습이라서 더욱 짠하게 느껴진다.
그의 그림에는 삶이 녹아있다.
아트숍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미술도구. 김택화 화가의 삶을 담아낸 공간
2전시실의 벽면 가득 걸린 그림 속엔 옛 제주의 풍경이 담겨 있다. 한라산, 산방산, 포구, 돌담 그리고 마을들. 작가의 눈 속에 녹아있던 그 시절의 풍토와 삶의 모습이라서 더욱 짠하게 느껴진다. 순수한 제주를 만나는 공간 김택화 미술관, 그리워질 때 갈 곳이 하나 생겼다.
  • 김택화 미술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흥로 1
  • 064-900-9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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