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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을의 맛

달콤하게 익어가는 계절,
부여에서 가을의 맛을 음미했다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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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을의 맛
Buyeo, the taste of autumn
달콤하게 익어가는 계절. 부여에서 가을의 맛을 음미했다.
가을은 무엇이든 절정으로 익어가는 계절이다. 단풍이 그렇고, 곡식도 그렇다. 뭐든 한창 맛있어질 시기라는 뜻인데, 유독 부여의 이 시기에 눈독 들여 꼭 먹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과대추다. 부여는 땅이 비옥하다. 동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곡식을 재배할 수 있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사과대추의 맛은 햇살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여는 연중 풍부한 햇살이 내리쬐는 곳이다. 그러니 부여의 사과대추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사과대추 원 데이 팜 투어 & 쿠킹클래스
가을의 맛, 쭝이네농장
Apple Jujube One Day Farm Tour & Cooking Class Taste of autumn, Jjong's farm
사과대추는 이름처럼 사과와 대추, 딱 중간의 맛이다
아삭한 식감은 사과를 닮았고, 은은한 향기는 대추를 닮았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일반 대추와는 달리 2~4배가 크기 때문에, 황제대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과보다 50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단다. 사과대추는 오로지 10월에만 반짝 맛볼 수 있다. 여름 내내 맺힌 초록 과실이 가을이 되며 갈색으로 짙어져 가는데, 이 과육이 갈색으로 물들수록 수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록색과 갈색의 비율이 반반일 때 맛봐야 한다. 그것이 딱 10월인 것이다. 가을 햇살에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논밭을 가로질러, 사과대추가 짙게 익어가는 부여 쭝이네농장에 도착했다.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진행하는 ‘원 데이 팜투어 & 쿠킹클래스’를 시작할 장소다. ‘팜투어’의 묘미는 현장에서 직접 따먹는 재미 아니겠나. 눈 두는 가지마다 사과대추가 그야말로 주렁주렁 열려있다. 참고로 사과대추나무 잎과 가지에는 작은 가시들이 있어, 수확할 때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알맞게 익은 사과대추. 아삭하고 달콤하다

사과대추는 잔가시가 있어 수확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동글동글, 수확된 사과대추

팜투어를 진행하면 1인당 300g의 사과대추를 수확할 수 있다
롯데리조트 부여의
팜투어 프로그램
Lotte Resort Buyeo Farm Tour Program
롯데리조트 부여의 팜투어 프로그램 이용 시 밀짚모자와 멜빵바지, 노랑장화로 구성된 ‘키즈 농부 의상 세트’를 대여해준다.
1인당 사과대추 300g을 수확할 수 있다. 신선한 사과대추 한 알을 따서 옷에 벅벅 문질러 입으로 가져간다. 사과대추는 단맛이 직관적이다. 무려 20브릭스(Brix) 이상의 정도, 거의 샤인머스캣에 준하는 달콤함이다. 덕분에 디저트에도 잘 어울린다. 수확이 끝나면 ‘부여제철소’의 셰프님의 특별한 레시피가 담긴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사과대추파이와 사과대추 젤리 쿠킹 클래스. 메뉴를 읊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전해진다. 롯데리조트 부여 ‘원 데이 팜투어 & 쿠킹클래스’는 6~13세 투숙객 대상으로 진행되며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사전 예약이 필수며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쭝이네농장 들어가는 입구. 따가운 햇빛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다
  • 원 데이 팜 투어 & 쿠킹클래스
  • 쭝이네 농장(편도 20분 소요, 리조트 차량 이용)
  • 1인 기준, 매주 토~일요일 15:30~17:30 [사과대추 수확 300g(1인), 사과대추파이 & 사과대추 젤리 쿠킹 클래스]
  • 3만5,000원(6~13세 대상, 보호자 동반 필수, 꼬마 농부옷, 모자, 장화 대여)
  • 041-939-1014
부여제철소
Buyeo Steel Mill
보약으로 내어주는 계절의 맛
제철 음식은 ‘맛’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 계절에 적응하고 자라는 것들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길러낸 것들보다 훨씬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그러니까 ‘제철 음식’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가장 영양분이 무르익었을 때 먹는 음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여제철소는 계절 보약을 판매하는 곳이다. 부여에서 재배되는 식재료 중 제철에 맞는 재료만 사용해 음식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부여는 땅이 좋아 다양한 식재료가 나오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재료 10가지가 있다. 이름하여 ‘부여10품’. 밤, 딸기, 양송이, 토마토, 애호박, 표고, 수박, 멜론, 취나물, 오이가 해당된다.

부여제철소의 모든 공간에는 주인장의 손길이 묻어있다

부여제철소의 내부, 작지만 알찬 공간으로 구성했다
제철 음식은 제철 재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부여제철소의 음식도 계절마다 조금씩 변경된다. 늦은 여름과 이른 가을 사이에 이곳을 찾았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아란취니’가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전통 음식인 ‘아란치니’를 모티브 삼은 음식이다. ‘아란치니’는 주먹밥 겉에 빵가루를 묻혀 튀기거나 구워, 라구나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아란취니’는 부여의 쌀과 취나물, 표고버섯을 잘게 다져 튀겨낸다. 여기 빈 크림 소스를 곁들이고 가니쉬로는 부여의 방울토마토와 애호박이 말려 나온다. 애호박한우라자냐도 꼭 맛봐야 할 메뉴. 부여 한우와 애호박을 넣어 직접 만든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라자냐파스타다. 애호박이 물컹하지 않을 정도로 조리해 식감이 이색적이다. 이외에도 방울파스타, 앤쵸비 표고 필라프, 취나물페스토파스타 등 부여의 맛을 살린 이색 메뉴가 가득하다.

부여제철소의 시그니처 메뉴, 아란취니와 애호박한우라자냐
  • 부여제철소
  • 충남 부여군 규암면 자온로 72-1
  • 화~목요일 11:30~14:30(라스터오더 14:00), 금~토요일 11:30~22:00(라스터오더 21:30). 월요일, 일요일 정기 휴무, 예약 필수
  • 애호박한우라자냐 1만5,000원, 아란취니 1만2,000원, 취나물페스토파스타 1만3,000원
  • 0507-1474-8208
충청도 김치와
막국수의 조합
장원막국수
부여여행에 미식 더하기, 계절타지 않는 부여 맛집
장원막국수는 부여에서 가장 유명한 국숫집이다. 막국수는 메밀껍질째 맷돌에 막 넣어 갈아 만든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나름 여기선 존재가 귀하다. 주말에는 무조건 웨이팅이 필수다. 장원막국수는 구드레 나루터 근처에 위치한다. 세월이 워낙 오래된 국숫집이라 겨울에는 초입이 을씨년스럽기도 하다. 마당 가마솥 펄펄 끓는 물에 수육을 삶고, 주방 앞에서는 반죽을 기계에 넣어 면을 뽑아낸다.

장원막국수, 편육과 막국수. 사각한 충청도식 김치와 곁들이면 금상첨화

장원막국수의 내부. 정겨운 시골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기분이 든다
메뉴는 단출하다. 막국수와 편육, 두 가지. 막국수는 푸르뎅뎅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면, 오이, 김, 깨, 양념장이 끝이다. 맛은 시원하고 시다. 한 그릇 시원하게 끝까지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막국수는 원래 그런 음식 아닌가, 굳이 이토록 시원한 음식을 두고 과하게 음미할 필요는 없다. 편육도 좋다. 특이하게 돼지고기 목삼겹을 사용해서 살코기 비율이 높고 부드럽다. 김치랑 잘 어울린다. 장원막국수 김치는 전형적인 충청도식 김치다. 간이 삼삼해서 처음 담갔을 때는 못 먹을 정도로 싱거운데, 익으면 익을수록 사이다처럼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참고로 편육은 반만 주문할 수 있다. 양도 반이고 가격도 반이다.
  • 장원막국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62번길 20
  • 041-835-6561
파불고기와 냉면의 조합
삼정식당
백제는 예로부터 평야가 발달해 쌀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덕분에 귀족들은 매일 부드럽고 단맛이 감도는 쌀밥을 밥상에 올렸고, 자연스레 반찬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부여 삼정식당은 파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하다.

파불고기는 사골육수에 담가 먹으면 간이 딱 맞다

삼정식당의 물김치. 투박하고 시원하다
둘 다 맛있는데, 그보다 더 젓가락이 향하는 곳은 밑반찬이다. 도라지무침, 메추리알조림, 궁채나물, 미나리무침, 고춧가루 살짝 넣은 물김치가 나온다. 물김치는 배추를 아무렇게나 막 썰어 물에 띄워 놓고 고춧가루를 흘린 참담한 비주얼인데, 청량감이 포카리스웨트 저리 가라다. 궁채 줄기의 꼬들거림은 이가 있음에 감사한 식감이다. 파불고기는 간이 강하다. 자작하게 깔린 사골육수가 끓으면, 한 번 담가 먹는 방식을 추천한다. 간이 삼삼해지고 사골 육수의 농밀함이 더해진다. 냉면 육수는 소뼈와 사골을 고아 야채와 함께 넣고 중탕해 만든다. 사골국물의 진득함보다는 야채 육수의 가볍고도 상쾌함이 부각되는 냉면이다.

삼정식당은 반찬이 잘 나온다. 가족과 찾을 만한 부여의 맛집이다
  • 삼정식당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92
  • 매일 11:30~20:30(브레이크 타임14:00~17:30)
  • 041-834-4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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